식용곤충 ‘꽃벵이’ 골다공증 완화 효과도 있다
식용곤충 ‘꽃벵이’ 골다공증 완화 효과도 있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9.13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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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세포 및 동물실험 결과 골밀도 증가, 뼈 손실 개선 확인
국제학술지에 논문 게재... “식용곤충 활용 범위 확대 기반 마련”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은 13일 식용곤충의 한 종류인 ‘꽃벵이’의 추출물이 골다공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예부터 굼벵이로 불리며 한약재로 사용되던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는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탄수화물은 물론 비타민과 무기질 함량이 매우 높은 식용곤충이다. 2016년 일반 식품 원료로 식품공전에 등재됐으며 최근 항혈전, 항염증 등 다양한 효능이 확인된 바 있다.

식용곤충 '꽃벵이'
최근 동물실험으로 골다공증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식용곤충 ‘꽃벵이’. 예전에는 ‘굼벵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농진청 연구진은 꽃벵이 추출물의 골다공증 완화효과를 밝히기 위해 파골세포(불필요하게 된 뼈 조직을 파괴, 흡수하는 다핵 세포)의 분화 억제를 확인하고, 골다공증에 걸린 쥐를 이용해 골 생성 촉진과 골 흡수 저해 관련 지표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꽃벵이 추출물을 파골세포에 처리한 결과 파골세포 활성 인자인 티알에이피(TRAP, 파골세포 분화 시 생성되는 효소이며 골 흡수에 관여함) 발현이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파골세포보다 약 25%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세포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폐경기 골다공증을 유발한 쥐에 꽃벵이 추출물을 7주간 저농도(100mg/kg), 고농도(200mg/kg)로 나눠 먹였다. 그 결과 꽃벵이 추출물을 먹은 쥐의 대퇴골 골밀도가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쥐보다 저농도에서는 약 34%, 고농도에서는 약 45% 증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Biomedicine & Phamacotherapy’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이희삼 농진청 곤충양잠산업과장은 “이번 연구로 꽃벵이의 골다공증 완화 효과가 과학적으로 확인됐고 이를 바탕으로 꽃벵이 활용 범위를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로 식용곤충의 효능을 밝혀 국민 건강 증진, 농가 소득 증대를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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