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당뇨병 예방 효과 있다”
“커피, 당뇨병 예방 효과 있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9.13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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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이정은 교수팀, 성인 8000여 명 분석 결과
습관적 커피섭취 유전자 보유자 당뇨병 위험 21% 낮아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커피의 당뇨병 예방 효과를 유전자 수준에서 증명한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습관적인 커피 섭취 유전자를 가진 사람의 공복 혈당과 식후 2시간 혈당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정은 교수팀이 지역사회 기반 코호트(KARE)에 참여한 8000여 명(최고 8840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2형 당뇨병·혈당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서 이 교수팀은 유전자 차원에서 커피와 당뇨병의 상관관계를 증명하기 위해 멘델리안 무작위 분석법을 활용했다. 

연구 결과, 유전자 변이 상 커피 섭취가 많을 것으로 예측된 사람들의 2형 당뇨병 유병률이 21% 낮게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유전적으로 커피 섭취를 많이 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의 공복 혈당과 식후 2시간 혈당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 교수는 “습관적인 커피 소비와 관련 유전적 소인을 보유한 사람의 2형 당뇨병 유병률이 낮고, 공복 혈당과 식후 2시간 혈당이 낮은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며 “이번 연구 대상이 당뇨병 환자가 아닌 건강한 사람이기 때문에 연구 결과는 커피가 당뇨병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의미가 아닌 당뇨병 예방에 기여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피의 당뇨병 예방 성분으로는 클로로젠산·카페인 등 항산화·항염증 성분이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다.

이 교수는 “카페인이 든 커피뿐만 아니라 디카페인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에서도 당뇨병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며 “이는 카페인보다 클로로젠산을 포함한 커피 전체가 당뇨병 예방을 돕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of coffee consumption with type 2 diabetes and glycemic traits : a Mendelian randomization study)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 출간하는 영문 학술지(Nutrition Research Practices)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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