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막는 최적의 '잡곡밥 혼합비율' 나왔다
고혈압 막는 최적의 '잡곡밥 혼합비율' 나왔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11.1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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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한양대·충북대 연구팀과 공동연구한 결과 발표
손가락조‧수수‧팥, ‘30:35:35’ 혼합이 항고혈압효과 ‘최고’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이 한양대학교(이현규 교수팀)·충북대학교(이준수 교수팀) 연구팀과 공동연구로 잡곡 가공식품을 만들 때 항고혈압 활성을 높게 하는 최적의 잡곡 혼합 비율을 제시했다.

공동연구팀은 국내 주요 잡곡 가운데 항고혈압 활성이 우수한 순서대로 손가락조, 수수, 팥, 조를 선별한 다음 ▲손가락조‧수수‧팥 ▲팥‧수수‧조 두 집단으로 나눠 혼합비에 따른 활성을 평가했다. 

농촌진흥청이 한양대학교, 충북대학교와 공동 연구로 고혈압을 예방하는 최적의 잡곡밥 비율을 제시했다.
농촌진흥청이 한양대학교, 충북대학교와 공동 연구로 고혈압을 예방하는 최적의 잡곡밥 비율을 제시했다.

평가 결과, 손가락조‧수수‧팥의 혼합비가 ‘30:35:35’일 때 항고혈압 활성이 3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팥‧수수‧조를 ‘30:35:35’ 비율로 혼합했을 때 활성이 31%로 높았다. 반면 손가락조, 수수, 팥, 조를 모두 혼합했을 때는 오히려 항고혈압 활성이 떨어졌다. 

동물 실험에서도 잡곡 혼합 추출물을 6주간 섭취한 쥐가 고혈압 대조군보다 수축기 혈압은 20%, 이완기 혈압은 27% 감소했다. 이는 고혈압 치료약과 비슷한 효과다.

이 같은 결과에 따라 건강 음료나 선식 등 잡곡 가공식품을 제조할 때 활용하면 가장 효율적인 잡곡 혼합 비율을 설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진청은 항고혈압용 잡곡 혼합 비율 결과에 대한 산업재산권을 출원했으며, 산업체에 기술이전해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농진청이 개발한 손가락조 ‘핑거1호’, 수수 ‘소담찰’, 팥 ‘아라리’, 조 ‘삼다찰’을 대상으로 수행했다. 이 가운데 손가락조 종자는 국립식량과학원이, 수수와 팥, 조 종자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보급할 예정이다. 

하태정 수확후이용과장은 “기존 혼합 잡곡 가공 제품 대부분이 기능성보다는 맛이나 식감 등을 위주로 원료를 혼합해 만들어졌다”며 “이번 결과를 토대로 기능성을 최대로 살린 가공 제품 개발이 성사되면 국내 잡곡 소비 확대는 물론, 농가 소득향상과 국민 건강증진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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