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의 식욕 부진, 사망 위험 높이는 징후
고령자의 식욕 부진, 사망 위험 높이는 징후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11.20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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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범조 교수, 대한임상노인의학회 추계학술대회서 주제 발표
“닭가슴살 100g, 단백질 100g 아냐... 세밀한 식사관리 필요해”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고령자의 식욕 부진 현상이 입원이나 사망 위험을 높이는 징후가 될 수 있어 영양평가를 통한 맞춤형 치료가 중요하다는 학계의 발표가 나왔다.

이 같은 발표는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임상노인의학회(회장 유순집, 이하 임상노인의학회)의 ‘2023 추계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노인들의 식욕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영양 평가를 먼저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노인들의 식욕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영양평가를 통한 맞춤형 치료가 중요하다는 학계 발표가 나왔다.

이날 ‘나를 알아주는 주치의 1명이 효자 100명보다 낫다 : 1차 의료기관에서의 노인환자 관리’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오범조 서울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포괄적 노인 기능 및 영양평가를 통한 맞춤형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교수는 “고령자의 식욕 부진은 단순히 입맛이 감소하는 노화의 현상이 아니라 신체기능과 삶의 질을 저하시킴으로서 입원이나 사망의 위험을 높이는 예측지표일 수 있다”며 “식욕 부진은 신체 기능뿐만 아니라 삶의 질과 사망률에도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자세한 평가와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인 본인이 느끼는 식욕이 좋은지 나쁜지 뿐만 아니라 음식 맛이 좋고 나쁜지, 하루에 몇 끼를 먹는지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단백질 섭취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오 교수는 “한 번의 식사 때 최소 25g 이상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근육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닭가슴살 100g이 단백질 100g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단백질은 23g에 불과하기 때문에 단백질 섭취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노인의 식욕과 식사량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미각 자극뿐만 아니라 식사환경 조성과 신체활동 증진도 동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노인의 식욕저하를 꼼꼼히 평가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인의 현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는 영양평가가 먼저 이뤄져야 하고 자연스럽게 노인 전문 주치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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