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만 바꿔도 10년 더 산다
식습관만 바꿔도 10년 더 산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12.06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英 글래스고대 등 공동연구팀, 바이오뱅크 데이터 분석
과일·견과류·통곡 위주 ‘건강한 식습관’… 기대수명 높여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식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수명이 평균 10년은 길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흔히 ‘건강한 식단’이라고 보는 과일, 견과류, 통곡물 위주의 식습관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이 같은 건강한 식습관에는 가공육과 설탕 음료를 적게 먹는 것도 포함된다.

과일과 견과류 등 이른바 '건강한 식습관'이 기대수명을 늘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일과 견과류 등 이른바 '건강한 식습관'이 기대수명을 늘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글래스고대학·뉴캐슬대학, 노르웨이 베르겐대학, 호주 디킨스대학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강한 식단 조절을 일상생활에 적용하면 평균 10년을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연구에서 음식 섭취량 변화가 연령대별로 기대수명을 어떻게 늘리는지 정량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참가자 46만7354명의 데이터를 토대로 영국판 식생활 지침인 ‘잇웰 가이드(Eatwell Guide)’ 준수 여부와 기대수명을 비교했다. 해당 지침을 성실히 지키는 식생활을 ‘장수 관련 식습관 패턴’이라 통칭하고, 식품 선택의 변화에 따른 기대수명 변화를 추정하는 도구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규정한 ‘장수와 관련된 식습관’은 ▲적당량의 과일‧통곡물‧흰 고기‧생선 섭취 ▲많은 양의 야채‧견과류‧콩류‧우유‧유제품 섭취 ▲비교적 적은 양의 붉은 고기‧계란‧설탕 음료 ▲매우 적은 양의 가공육과 정제된 곡물 위주의 식습관이다.

연구 결과, 이 같은 장수와 관련된 식습관을 선택하면 40세 여성과 남성의 수명을 각각 10.4세, 10.8세 더 늘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강에 좋지 않은 식습관’은 ▲적거나 제한적인 과일‧야채‧통곡물‧콩류‧생선‧흰 고기‧우유와 유제품 섭취 ▲많은 양의 정제된 곡물‧가공육‧설탕 음료 섭취를 포함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과일, 견과류, 통곡물이 더 많이 소비되고, 가공육과 설탕 음료가 더 적게 소비될 때 가장 큰 건강효과가 발생한다”고 결론 내렸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푸드(Nature Food)’ 최근호에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