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
김치,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3.12.1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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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硏, 중앙대와 공동 연구로 김치의 항비만 효과 규명
40~69세 성인 남성, 김치 섭취 시 비만 발병 약 12% 낮아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김치의 건강 기능성 효능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김치가 비만 증상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장해춘, 이하 김치연)는 12일 비만 대상자의 김치 섭취와 체중 감소와의 상관성을 한국인 영양조사를 기반으로 코호트 분석을 통해 구명했다고 밝혔다.

세계김치연구소 실험실 연구 모습.
세계김치연구소 실험실 연구자의 모습.

코호트 연구(Cohort study)는 특정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노출되지 않은 집단을 추적하고, 연구 대상 질병의 발생률을 비교해 요인과 질병 발생 관계를 조사하는 연구 방법이다. 

홍성욱 김치연 김치기능성연구단 연구팀은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신상아 교수팀과 함께 5만829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김치 섭취와 체중 감소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김치의 항비만 기능성을 검증했다.

공동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대규모 코호트 역학자료인 한국인 유전체역학조사(KoGES) 자료를 통해 13년(2004~2016년) 동안의 식사 조사와 신체 계측을 시행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김치를 매일 2~3회(50g/회)씩 섭취하면 1회 미만 섭취군에 비해 체질량지수 감소량이 15% 이상 높은 것을 확인했다. 특히 비만 남성의 경우 정상체중으로 돌아가는 체중 개선 효과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은 40~69세 11만5726명 참가자를 선정해 김치 섭취와 비만 간의 관련성을 분석하기 위한 단면연구를 진행 결과, 남성의 경우 하루 1~3회의 김치 섭취가 비만 발병률을 약 12%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많이 섭취한 ‘배추김치’의 경우 남성에서 비만 및 복부 비만 발병률이 각각 10% 낮았고, ‘깍두기’를 섭취한 남성(3.5회/주)과 여성(1.5회/주) 모두에서 복부 비만 발병률이 비섭취자 대비 남성은 8%, 여성은 11% 정도 낮았다.

장해춘 소장은 “이번 연구는 김치 섭취 시 항비만 효과가 있음을 동물모델 실험이 아닌 실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대규모 역학자료를 통해 확인한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외 관련 분야 연구진들과 협력해 임상시험 연구 등을 추진할 예정이며,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김치가 항비만 효능을 갖는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김치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김치 섭취와 비만과의 영양역학 코호트 연구는 식품과학기술 분야 국제 학술지인 ‘푸드앤 펑션(Food & Function)’과 영양역학 단면조사 연구는 영국의학협회 국제 학술지인 ‘비엠제이 오픈(BMJ open)’에 각각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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