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 세척업체 공장과 대형 세척기 등 비위생 문제 고려해야
[대한급식신문=안유신 기자] 경기도의 한 기초단체가 올해부터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식기 소독비 지원에 나서 학부모들로부터 긍정의 눈길을 받고 있다. 그간 학부모들이 세척하던 유치원급식용 식판을 기초단체가 대신해 주는 것이라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지만, 최근 비위생 문제로 논란이 된 식기 세척업체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 안성시(시장 김보라)가 이번 달부터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식기 소독비를 지원한다. 안성시는 이번 조치에 대해 현재 유치원에서 사용하는 급식 식판을 가정에서 세척 한 후 다음날 아동이 다시 유치원으로 가져가는 과정에서 유해 세균과 곰팡이 발생 등 위생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우려가 크기 때문에 실시하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안성시에 소재한 사립유치원 11개소이며, 지원 금액은 유치원 재원 아동 1인당 월 1만 원이다. 신청은 각 사립유치원에서 매월 1일부터 10일까지 안성시청(교육청소년과)으로 소독업체 이용료 지출에 대해 신청할 수 있다.
안성시 측은 유치원급식 시 안전한 위생환경을 조성해 건강한 식생활을 제공하고 학부모, 아동, 교직원 모두가 편리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사립유치원 식기 소독비를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보라 시장은 "이번 지원을 통해 사립유치원의 식기 위생 관리가 강화돼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식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영·유아용 식판을 세척하는 업체들이 공장 내부와 대형 세척기 등을 비위생적으로 관리하는 실태가 드러나면서 일각에서는 신중한 추진이 필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