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생산, 이젠 인공지능으로
김치 생산, 이젠 인공지능으로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4.01.23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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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김치연, 김치 생산공정별 비파괴 품질검사 데이터셋 구축 완료
김치 원료부터 발효과정까지 데이터 활용해 고품질 김치 생산 기대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인공지능(A.I)이 접목된 푸드테크 기술이 김치산업에도 활용된다.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장해춘, 이하 김치연)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원장 황종성)의 국가 R&D 프로젝트인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김치 생산공정별 비파괴 품질검사를 위한 데이터셋(Data-set)’ 구축이 완료됐다고 23일 밝혔다.

초분광 장비를 통한 김치 데이터 분석 모습
초분광 장비를 통해 김치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는 모습.

해당 사업은 김치연과 A.I 기업 ㈜카타로닉스, 디지털 분야 교육컨설팅 기업 ㈜에스엘아이평생교육원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해 12월 완료됐다.

최근 국내 김치산업은 종사자들의 고령화로 노동생산성이 낮아졌고, 자가제조 방식과 유사한 생산공정으로 과학적인 지표보다는 경험과 육안에 의존하는 등 품질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상품 김치는 전세계에서 각광받고 있으나 원료 재배부터 유통단계까지 관여하는 다양한 변수로 인해 일정 품질을 유지하기 어려워 해결책이 절실했다.

이에 김치연은 배추 원물부터 절임, 발효과정의 데이터 27만 건을 구축했다. 그리고 구축된 RGB와 초분광 이미지를 A.I로 학습해 각 생산공정의 중요 품질지표인 당도, 염도, 숙성도(pH)를 판정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었다. 즉 RGB와 초분광 이미지만으로 해당 김치의 염도와 숙성도를 판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앞으로 김치 제조업체는 원료부터 유통단계까지의 품질을 이미지만으로도 빠르고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게 됐다.

장해춘 소장은 “A.I 기반의 김치 생산공정별 비파괴 품질검사 모델은 상품김치의 기존 품질관리 한계를 극복하는 등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기술 개발로 김치산업 선진화를 선도하면서 푸드테크 관련 기술이 김치산업에 적용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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