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이기는 항산화물질 보고 '들깻잎'
'노화' 이기는 항산화물질 보고 '들깻잎'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4.03.20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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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연구진, 들깻잎 줄기세포에서 '로즈마린산' 생산기술 개발
"친환경 생명공학 분야에 필요한 기능성 원료 확보 원천 기술 마련"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이 들깻잎 줄기세포를 이용해 항산화물질인 로즈마린산(Rosmarinic acid)을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허브의 하나인 로즈마린산은 로즈메리를 비롯해 다양한 식물에 존재하는 천연 항산화물질이다. 노화 방지, 혈관 건강, 항균, 인슐린 감수성 등 항산화 효과 외에도 면역, 항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농촌진흥청 연구진이 들깻잎에서 항산화물질을 대량 생산하는 방법을 개발해 관심을 받고 있다.
농진청 연구진이 들깻잎에서 항산화물질을 대량 생산하는 방법을 개발해 관심을 받고 있다.

로즈마린산과 같은 식물 2차 대사산물은 기능성 원료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능성 제품 생산업체 대부분이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기존 기능성 물질의 생산 효율을 높이는 원천기술과 기반 체계 개발이 필요했다.

이에 농진청 연구진은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육성한 로즈마린산 고함량 들깨 품종인 '보라'의 형성층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했다. 그리고 생물반응기를 이용해 이 줄기세포 특성을 가장 잘 유지하면서 줄기세포를 증식시키는 대량 배양 최적 온도, 호르몬 처리 조건, 배지 조성을 찾아낸 뒤 실제 줄기세포 증식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고순도의 로즈마린산을 얻는 데 성공한 것.

농진청은 이처럼 식물 줄기세포를 이용해 유용 물질을 생산하면 기존 세포배양 기술과 달리 장기간 배양해도 유전적 변이가 일어나지 않아 물질의 생산능력이 저하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시철 국립농업과학원 생물소재공학과장은 "이번 연구로 친환경 생명공학(그린바이오) 분야에서 필요한 기능성 원료 확보 원천기술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정부의 친환경 생명공학 육성 계획을 뒷받침하는 연구, 현장 중심의 실용화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이번 성과를 특허출원하고, 국내 학술지 '한국약용식물학회지'에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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