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학교급식 조리원 파업, 확산하나?
대구 학교급식 조리원 파업, 확산하나?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2.05.01 2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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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직장폐쇄”…노조 “파업 이어갈 것” 맞서

대구시 학교비정규직 조리종사원들의 파업이 2일째 이어진 가운데, 1개 학교가 파업에 동참하면서 인근학교로 확산될 지 교육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일 대구시교육청과 전국여성노동조합 대구경북지부에 따르면 전날 신당초와 이곡초 등 2곳의 조리종사원 12명이 파업한데 이어 이날 화원고교 8명의 조리종사원이 가세하면서 파업 참여인원은 20명으로 늘었다.

이날 화원고 1380여명은 도시락으로, 신당·이곡 초교 학생 1290여명은 전날에 이어 빵 등과 도시락으로  급식을 대체했다.

시교육청은 조리종사원들의 파업 사유가 정당화될 수 없는 만큼 직장폐쇄까지 고려하는 등 강경한 입장인 반면, 조리종사원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기 전까진 파업을 철회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 교육청이 밝힌 타협 결과 내용


이번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전국여성노동조합 대구경북지부는 공식성명을 통해 "시교육청과 학교가 원만한 해결을 커녕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조리종사원들의 열악한 근무조건을 개선하려는 의지보다도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악용해 무조건 파업을 봉쇄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는 "학교급식조리원들의 절박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노동법 상에 보장된 집단행동을 통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원고 교장은 "최근 대구시 왕따 자살사건이 전국적으로 큰 화제가 된 마당에 이런 불미스런 일이 또다시 벌어져 우려가 크다"며 "화원고는 조리종사원들과 원만한 해결을 볼 때까지 이들을 계속 설득하고 요구조건들을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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