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W시대, 가정간편식(HMR) 중요해진다
3W시대, 가정간편식(HMR) 중요해진다
  • 이 경 원 경영학박사/명지대 유통경영대학원 주임교수
  • 승인 2012.05.04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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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칼럼
21세기는 3W(World, Web, Woman)시대이다.

세계 사회·경제환경 변화는 고령화, 독신가구 증가(2010년 23.9%, 2035년 34.3%, 통계청), 여성경제활동 증가, 여가시간 증가, 소자화, 소비자 주권 강화와 Web 2.0시대로 변화됐다. 이에 식품시장 소비트렌드는 편의화, 외식 및 간편식품 선호, 가정간편식, 배달서비스 확대 및 반제품 식재료를 선호, 웰빙지향(건강관련 제품 선호, 친환경 제품 선호), 기능성 식품 선호, 감성소비(디자인, 브랜드 선호, 품격증시, 즐거움 추구, 문화복합상품 선호) 가치추구(제공받는 가치에 대해 합당한 가격을 지불), 참여(인터넷 보급으로 소비자 참여가 보편화)의 시장으로 변모되고 있다.

급변하는 시대에 전문가들은 먹거리 시장을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사업’이 미래유망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예를 들면 ‘부족한 것을 해결해 주는 사업’ ‘과잉으로 처치곤란을 해결해 주는 사업’을 꼽는다. 부족함을 해결할 수 있는 유망사업은 물부족을 해결하는 사업, 식량부족 해결사업, 음식에 대한 신뢰부족을 해결해 줄 음식물 오염 감지센터(e-nose, e-tongue), 운동부족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사업((wellness/건강관리, 헬스기기사업)과 쫒기는 생활의 부족한 시간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사업 등이 있다.

처치곤란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된 것을 해결해주는 사업으로는 스트레스, 지방, 과잉정보 등을 해결해 주는 사업 등이 좋은 예일 것이다. 티머시 맥(세계미래회의 의장)은 ‘21세기는 돈보다 시간이 희귀한 자원인 시간부족사회가 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21세기는 소프트웨어 사회로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증가함에 따라 가정의 일을 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

현재 국내 주부의 일상을 보면 맞벌이 주부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시간부족을 크게 느끼고 있다. 주부들은 식사를 준비하는데 하루 평균 3시간 30분을 소비하고, 쇼핑하는데 2시간 정도를 소비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한식의 특수성으로 주부들의 조리기법의 미흡, 조리의 복잡성 등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환경은 맞벌이 부부나 독신자들은 가정에서 조리할 시간이 부족과 조리기법의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완성된 요리를 사서 먹거나 간편성과 시간절약을 해결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 Home Meal Replacement) 시장을 확대시키고 있다.

선진국의 사례에서 보면 국민소득이 1만5천불이 되는 시점에 가정간편식이 시장에 확산되기 시작했다. 우리도 2만불이 넘어가는 시점에 가정에서 준비한 음식과 같은 정성이 담긴 음식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S그룹에서는 직원들에게 복지차원에서 지방 농협과 제휴하여 신선한 식자재를 가정에 공급하고 있다. 단체급식업체들도 기존의 급식을 제공하는 고객 중심에서 가정까지 식사 관련 업무를 확대하는 식자재 중심의 Ready To Cook 형태로 가정간편식을 공급한다면 주부들의 시간 부족 해결과 편리성을 제공할 것이다.

즉 이처럼 주부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사업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한식은 식자재의 밸러스 유지의 어려움과 요리능력 부족으로 음식 맛이 없어 버려지는 금액이 연간 20조원과 처리비용으로 8,000억 원이 소요된다. 가정간편식(HMR)은 조리시간의 단축으로 시간 절약과 많은 양의 음식폐기물을 감소시킬 수 있어 환경개선은 물론 자원의 낭비를 줄일 수 있는 1석 다조의 사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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