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고객님~ 휴식처 같은 급식소 만들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고객님~ 휴식처 같은 급식소 만들겠습니다!”
  • 장윤진 기자
  • 승인 2012.06.22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무특성을 고려한 ‘take out’과 ‘간식제공’ 인기 만점

‘서울생활 행복도우미’의 건강을 책임지는 120다산콜센터 다산식당

서울시민의 궁금증과 불편함을 해결해 주고 있는 120다산콜센터 직원들의 급식은 어떤 모습일까? 서울시의 특별한 요구사항과 다양한 상담업무로 인한 피로해결 급식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 궁금증을 갖고 120다산콜센터 다산식당을 향했다. 역시나 급식문화를 선도하는 서울시를 대변하듯 다산식당은 세심하면서도 톡톡 튀는 급식운영을 하고 있었다.
특히 80% 이상의 여직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신선한 야채 중심의 샐러드 식단’과 상담이라는 업무환경을 배려해 사무실 책상에서 식사할 수 있는 ‘테이크아웃’, 쉼 없는 전화상담 업무로 인한 높은 체력소비 및 공복감 해소를 위한 ‘간식 제공’ 등 다양한 급식이 전달됐다. 직원들의 업무환경과 특징 등을 파악해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다산식당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최근 정부의 대기업 위탁급식업체들의 공공기관 참여배제 조치에 따른 여파로 ‘120다산콜센터 구내식당 위탁운영업체 선정’에 두 업체만이 입찰 등록을 했다. 이 중 (주)아라코는 원재료를 구매해 급식메뉴에 바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6월1일부터 2014년 2월까지 1년9개월간 서울시 120다산콜센터 구내식당을 위탁운영하게 됐다.

급식운영에 앞서 아라코는 제안서 일부를 120다산콜센터 게시판에 붙여 직원들에게 저염식, 건강식, 테이크아웃, 간식제공 등을 홍보했다. 더불어 직원들에게 서울시가 허용한 가공식품을 제외하고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할 것을 약속했다. 

‘친환경 식재료’와 ‘저염식’
연간 10만식 규모의 서울시 120다산콜센터 단체급식소인 다산식당은 최근 신선한 친환경 재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라코와 위탁급식 운영 계약을 맺었다. 이에 아라코는 식자재는 무조건 당일 아침에 물건 들어온 것을 활용하고 있으며 서울시에서 허용한 배추김치, 면류, 장아찌, 만두, 동그랑땡 등 가공식품을 제외하고 돈가스, 탕수육, 열무김치, 겉절이 등을 직접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특별한 요구사항이 있지는 않았지만 ‘건강식’과 ‘저염식’을 해달라는 것과 햄 사용 자재를 요청했습니다. 또한 소요시간이 너무 길어서 현실적으로 만들 수 없는 식품 외에 가공식품 리스트를 전달하며 사용을 자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허윤정 아라코 120다산콜센터 다산식당 영양사는 식약청 기준에 맞춰 국과 찌개 등의 음식의 염도를 깐깐하게 체크하고 있다. 특히 급식소 한편에 ‘싱겁다’ ‘맛있다’ ‘짜다’의 바구니와 작은 볼을 준비해 그날의 급식을 평가하도록 했다. 그는 처음부터 너무 저염으로 전달하면 ‘맛이 없다’는 의견이 나올 수도 있어 시간을 두고 점점 염도를 낮춰갔다.

덕분에 지금은 싱겁다는 의견이 점점 줄고 있다며 곧 완벽한 저염식으로 모든 음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일별로 구성된 다양한 식단
다산식당은 요일별로 다양한 식단을 구성하고 있는데 이 내용은 매주 금요일, 회사에서 전 직원에게 이메일로 발송된다. 요일별 특색식단을 살펴보면,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건강식’이 제공된다. 스트레스 해소와 눈의 피로에 좋은 시금치나 당근을 요리에 많이 사용하고, 특히 목 아픔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많아 오미자차나 유자차를 제공하고 있다.

금요일에는 직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비빔’ 메뉴가 제공된다. 이는 350~400명의 식수 중 80%가 여직원이기 때문에 여성들이 좋아하는 야채와 나물 등을 더 많이 전달하기 위함이다.

뿐만 아니라 공복감을 느끼는 직원들을 위한 ‘간식 제공’을 하고 있어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직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요일은 월, 수, 금요일이라고 한다. 이날은 ‘테이크아웃’ 급식이 제공되는 날이다. 테이크 아웃은 자리를 오래 비우지 못하는 상담업무 환경을 배려한 특별구성이다.

‘테이크 아웃’ 인기 만점
테이크 아웃 급식에 대해 허 영양사는 “현재 다산식당에서 가장 획기적이고 사랑받는 급식이 바로 테이크아웃 급식입니다. 어떠한 상황으로 인해 식당에서 식사할 수 없는 직원들을 위하여 준비했죠. 하지만 아직은 다수의 직원들이 복수개념으로 인지하는 것 같아요. 테이크아웃 식수인원을 파악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정확한 데이터가 집계되면 현재 사용 중인 1회용 용기도 좀 더 환경적으로 개선하는 등 앞으로 더 발전시킬 예정입니다.”고 말했다.

향후 운영계획에 대해 “다산식당을 운영한지는 1개월, 아직 성장해가고 있는 기간이지만 ‘약속을 잘 지키는 급식소’가 되기 위해 노력할 해 갈 것입니다”고 전했다. 또 “같은 감정 노동자로서 직원들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부족하지만 늘 휴식처 같은 느낌으로 급식소를 만들어가겠습니다”라며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덧붙여 한 끼의 식사가 아닌 스트레스를 날리는 시간, 하루를 즐겁게 해주는 장소로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 축하합니다. 오늘의 100번째 고객으로 당첨되셨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