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계 경기, 여전히 어두워
외식계 경기, 여전히 어두워
  • 양호연 기자
  • 승인 2012.12.0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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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한국외식업경기지수 발표

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 이하 aT)는 외식업의 경기현황과 향후 전망을 조사‧분석하여 지수화한 ‘2012년 3분기 한국외식업경기지수(KRBI : Korea Restaurant Business Index)’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3/4분기 외식업경기지수는 71.22로 나타나 외식경기의 침체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요 측면에서의 경기 침체 지속과 공급 측면에서 사업체간 경쟁격화가 주원인으로 해석된다. 거시적 차원에서 경기침체의 지속에 기인한 외식소비 위축과 외식산업으로의 자영업자 신규진입 확대 등을 들 수 있으며, 미시적 차원에서는 구인난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여전히 높은 식재료 원가 부담 등을 들 수 있다.

3/4분기 업소 규모별로 살펴본 성과를 보면 소형의 경우가 중대형에 비해 가장 낮은 경기지수를 나타냈다. 이는 소형식당의 경우 규모의 경제 달성이 불가능하고 생계형 외식자영업자 진출이 많아지면서 소형규모 외식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본 조사가 실시된 지난 2011년 3/4분기 이후 지속되고 있다.

업종별로 볼 때, 모든 업종에서 전년 동기 대비 외식업 경기가 악화됐다. 세부 업종별로는 일반유흥주점업(53.85), 기타주점업(67.69), 중국음식점업(68.49), 치킨전문점업(69.18) 순으로 전년 대비 매출 감소가 뚜렷했다.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출 감소가 적었던 업종은 제과점업(76.92),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76.67), 일반 한식전문점업(74.58) 등이었다.

4대권 권역을 기준을 살펴본 지역별 동향에서는 서울(69.24)이 광역시(72.02), 경기도(72.74), 경기도를 제외한 기타지방(70.93)에 비해 외식경기가 가장 부진했고, 서울 중에서도 강남권(67.35)이 비강남권(69.11)에 비해 더욱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권별로 살펴보면 지난 2/4분기와 마찬가지로 오피스상권과 유통센터, 유흥상업지 상권에서 매출 부진이 컸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경기 침체의 여파가 주거지에 비해 상업지에 더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프랜차이즈 부문(69.20)이 비프랜차이즈 부문(71.38)에 비해 부진한 성과를 보였는데, 이는 프랜차이즈 운영 비중이 높은 제과점업,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음식점업, 치킨전문점업, 비알콜음료업점의 경기가 지난해부터 매출 감소세가 크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한국외식업경기지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미국레스토랑협회(NRA)의 외식업경기지수(RPI)를 모델로 지난 '11년 초 aT와 경희대학교(책임연구원 최규완 교수)가 공동으로 개발한 지수로, (사)한국외식업중앙회 등으로부터 자료를 지원받아 국내 외식산업의 경기상황을 매 분기마다 업종, 지역, 규모, 상권 등에 따라 다양하게 분석하여 수치로 나타낸 지표다.

aT 김재수 사장은 “현재 외식사업체를 운영하는 기업과 소규모 경영주, 신규 창업에 관심 있는 예비 외식사업자들이 외식 경기를 파악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외식업경기지수 조사‧발표를 통해 국내 외식산업 발전에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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