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학교급식, 식사를 넘어 식생활 교육으로”
“부산 학교급식, 식사를 넘어 식생활 교육으로”
  • 장윤진 기자
  • 승인 2013.09.27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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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무상급식, 초등 전학년 확대… 식재료 안전 강화·현대화 사업 추진

■ 기본에 충실하며 학교급식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는 ‘부산광역시교육청’
 

▲ 최근 일본 원전 방사능유출 여파로 수산물에 대한 불신이 높은 상황에서도 안전한 부산지역 학교급식을 자신하는 홍선옥 평생교육체육과장

학교급식은 어느 분야 급식보다 위생과 안전에 대한 제도적인 장치들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막연한 불신감과 부정적인 생각으로 학교급식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임혜경, 이하 부산교육청)에서는 수요자의 참여를 통해 급식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기 위한 다양한 급식운영을 모색하고 있다.


홍선옥 평생교육체육과장을 만나 영양적으로 우수한 식사 제공을 넘어 환경과 배려, 건강을 생각하는 녹색식생활교육으로 도약하고 있는 부산 학교급식의 발전방향을 들어봤다.


최근 무상급식의 지속적인 추진 여부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부산시의 무상급식 계획은 어떤가?
현재 초등학교 5학년까지 무상급식을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전 학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무상급식은 의료복지 차원과는 다른 것이며 노력만으로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재정확보가 우선이기 때문에 교육의 관점에서 부산시 및 시의회와 소통을 통해 협조를 이어갈 것이다.

불량 식재료 납품관련 사고가 빈번하다. 이를 차단하기 위한 정책이 있는가?
불량 식재료를 근절하기 위해 부산의 학교 식자재 납품업체로 구성된 식자재협동조합과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공산품 위주로 실시하며 영양(교)사가 품목과 규격을 정하고 구매는 조합에서 실시한다. 이를 통해 품질 보장과 가격 인하 효과를 얻었다.

또한, 사후 평가를 강화해 불량 식재료를 납품하는 업체는 입찰참여를 제한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최근 일본 원전 방사능유출 여파로 수산물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 가운데 학교급식에 대한 불안감이 높다. 부산 학교급식, 안전한가?
물론 안전한다. 부산지역 학교급식은 유전자조작 식품과 방사능오염 식품의 공급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특히 얼마 전, 부산시의회에서 ‘부산광역시교육청 학교급식 방사능오염 식재료 사용제한과 유전자 재조합식품 사용에 관한 조례‘를 발의했다. 그리고 부산시장이 직접 방사능측정기로 수산물을 직접 측정하며 부산 수산물의 안전에 대해 설명할 정도로 자신이 있다. 또한, 검사 강화뿐만 아니라 원산지 표시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조례 발의 후 무엇이 달라졌는가?
유전자조작 식품의 기준과 방사능오염 물질의 종류·허용기준 등을 명시, 기준치를 초과하는 식품은 공급이 중단된다. 또한, 농축수산물을 생산·납품하는 자는 공급 식품에 반드시 유전자 재조합여부를 표시해야 한다.

이외에도 방사능에 대한 논의를 위해 급식담당 사무관과 함께 시의회를 방문, 회의 및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품질공정지정업체를 통해 소고기를 납품받겠다고 밝힌바 있다.
품질공정지정업체에서 생산된 소고기를 학교급식에 납품하도록 해 품질을 보장 받도록 한 제도다. 이는 그동안 논란이 된 학교에 납품되는 소고기의 품질 때문이다. 이를 통해 매년 반복되는 학교 납품 소고기 개체식별번호 불일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한 현대화 사업이 활발하다. 부산교육청의 계획은?
현재 부산의 현대화 비율은 74%정도이다. 올해에도 27개교를 대상으로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매년 소요예산을 확보해 적정 수준의 급식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이라는 지역적 특징으로 수산물의 급식반영이 원활할 것 같다. 실제 급식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에는 무엇이 있나?
다른 지역에 비해 신선하고 질 좋은 해산물 식재료를 공급받기는 용이하지만 해산물에 대한 학생들의 기호도가 낮은 편이다. 이에 따라 영양관리 기준과 제철 자연식품을 고려한 표준 식단을 작성하고 있다.

또한, 영양(교)사들을 중심으로 한 학교급식 연구회에서 영양교육 및 상담, 식단 연구, 업무 표준화, 푸드 아트테라피 등 효율적인 급식 운영 및 학교현장에 맞는 효과적인 자료를 개발·보급하고 있다.

특히 영양관리 기준과 제철·자연식품을 고려한 표준식단을 전국 최초로 개발·보급해 각 학교 식단 편성에 활용하고 있다. 더불어 학생들이 선호하는 가공식품보다 천연식재료나 전통음식을 가미한 식단을 편성하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겨울철 대비 안전한 급식제공을 위한 준비사항이 있는가?
학교급식 위생과 식중독 예방관리를 위해 교육지원청 담당자별 ‘책임관리 대상학교’를 지정해 책임성 있는 지도를 강화했다. 또한 사전 식중독 예방진단서비스 및 중점관리 대상학교 특별점검을 통해 식중독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한 정부기관의 협조도 이루어 지는가?
유관기관 합동점검과 교육감을 비롯한 간부직원 불시점점을 통해 급식관계 교직원 및 식재료 납품업체, 급식공급업체 등 관계자들의 위생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합동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학교급식 위생 컨설팅’ 지원을 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과학적인 실시간 조리실 오염도 측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위생적이고 안전한 급식제공에 기여하고 있다.

학교급식 관계자에게 전달할 메시지가 있다면?
학교급식 관계자의 열정과 정성이 보다 질 높은 학교급식의 발판이며 교육의 질 향상, 우수한 인재 양성의 기초가 된다. 비록 어려운 여건과 환경일지라도 학교급식으로 행복해하는 학생들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 그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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