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당분 섭취, 건망증에 '독'
많은 당분 섭취, 건망증에 '독'
  • 김수현 기자
  • 승인 2016.08.0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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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된 설탕에 들어간 당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비만, 당뇨, 심장질환, 뇌졸중 등 다양한 질병의 위험률이 높아진다. 여기에 초콜릿과 캔디 등 가공식품을 통해 당분을 많이 섭취하면 건망증도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경학 저널’에 발표된 독일 샤리테 대학병원 연구에 따르면 혈액 속에 당이 많은 사람들은 기억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당뇨병이나 당뇨병 전증이 없는 성인 141명(평균연령 63세)을 대상으로 실험해본 결과 낮은 혈당치를 가진 집단이 높은 수치를 보인 집단보다 기억력 테스트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포도당과 결합한 혈색소의 비율을 반영하는 당화혈색소가 7mmol/mol 증가할 때마다 기억할 수 있는 단어수는 2개씩 감소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독일 샤리테 대학병원의 아그네스 플로엘 박사는 “이번 연구는 혈당 수치가 정상범위에 있어야 나이들어도 기억력과 인지력 감퇴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알츠하이머협회의 클레어 월턴 박사도 “2형 당뇨병이 치매 증상을 가중시키는 위험 요인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당뇨병이 없는 사람도 혈당수치가 높아지면 기억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 “정상적인 혈당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라며 “단 당뇨병이 없는 경우 식습관이나 복용하는 약을 바꿔야 할지 여부 이전에 이 연구에 대한 더 많은 테스트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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