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적인 다이어트·요요, 치매 위험 높여
반복적인 다이어트·요요, 치매 위험 높여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6.08.0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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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레이덴대 연구팀, LDL콜레스테롤 변화 조사

다이어트로 살을 뺐다가 다시 급격하게 살이 찌는 요요현상이 반복될 경우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레이덴대 연구진이 네덜란드와 아일랜드, 스코틀랜드의 70~82세 4428명을 대상으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이하 LDL 콜레스테롤)의 변화 폭을 조사했다.

LDL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만들어져 우리 몸의 부족한 곳으로 옮겨지는 콜레스테롤로 많아지면 혈관이 좁아져 동맥경화증에 걸릴 수 있으며 인지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나 변동 폭은 당뇨나 혈관질환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LDL 콜레스테롤은 지방 또는 당분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통해서도 많아질 수 있다. 즉 지방과 당분 섭취를 줄이는 다이어트 기간에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지만 다시 살이 찌는 요요기간에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붉은 색으로 쓴 ‘파랑’이라는 글자를 본 뒤 해당 글자가 무슨 색으로 쓰여진 것인지를 대답하는 잉크테스트 검사를 실시했다.

분석 결과 실험 참가자들의 LDL 콜레스테롤 변화 폭이 가장 클 때 변화 폭이 가장 적을 때보다 해당 테스트의 정답이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2.7초 더 길었다. 3종의 또 다른 인지능력 테스트에서도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가장 크게 변화할 때 인지능력 테스트 점수가 가장 낮았다.

또한 LDL 콜레스테롤 변화 폭이 가장 컸을 때는 뇌로 공급되는 혈류량이 평소보다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미국심장협회(AHA)는 “뇌로 공급되는 혈액량이 줄어들 경우 기억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며 치매에 노출될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LDL 콜레스테롤이 다이어트 및 요요 현상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지나친 다이어트와 요요 현상의 반복이 LDL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뿐 아니라 치매 등에도 연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엘로프 스미츠 레이덴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LDL 콜레스테롤의 평균 수치가 뇌 건강 뿐 아니라 심장 등 다른 기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최초로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협회가 발행하는 ‘순환기저널’(Circulation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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