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 식단' 보도, 축산식품 소비 늘어
'고지방 식단' 보도, 축산식품 소비 늘어
  • 임수연 기자
  • 승인 2016.11.19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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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물 소비변화 보고서'

최근 '고지방 식단'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비만의 주범'으로 여겨지던 돼지고기, 버터 등 고지방 축산식품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고지방 식단 보도 이후 축산물 소비 변화' 보고서를 통해 지난 9월 19일과 26일 고지방 식단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한 사례가 소개된 이후 한달간 가격 및 매출 동향을 조사한 결과 돼지 도매가격은 같은기간 대비 2.6% 상승했으며 한 대형 할인마트의 버터·치즈류 매출도 지난해 동기보다 22.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평소 버터·치즈 거래가 많지 않았던 온라인 판매 업체의 경우 매출이 800% 이상 증가하며 품귀현상까지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지난달 10~17일 소비자 패널 690명을 대상으로 방송후 축산물 수요에 대한 소비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보를 접한 사람들 중 51.8%가 축산물 소비를 늘렸다고 응답했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 소비 증가가 46.2%로 가장 많았고 쇠고기(19.2%), 닭고기 (13.3%), 유제품 6.8%), 오리고기(6.5%), 달걀(6.2%) 순이었다.

특히 방송후 축산물 소비 증가의 유지에 대해서는 ‘1년 정도’36.8%로 가장 많았고 ‘6개월 정도’(28.1%), ‘3개월 정도’(27.9%), ‘1개월 정도’(7.2%) 순이었다.

연구를 진행한 정세미 농경연 연구원은 "새로운 정보에 따라 축산물 수요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축산업계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 니즈에 맞는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축산물 생산을 통해 국산 축산물의 안전한 이미지 제고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언론 보도 등에 따라 식단을 변화시키는 게 아니라 적당한 육류와 지방을 섭취하는 등 균형적인 식품 소비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식품의 정확한 현황과 정보를 제공,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수급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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