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여성 10명 중 8명, '모유수유' 희망
미혼 여성 10명 중 8명, '모유수유' 희망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7.11.2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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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 길진모 교수팀, 미혼 여성 316명 설문조사 분석

미혼 여성 10명 중 8명 이상은 출산 후 모유수유를 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호남대 식품영양학과 길진모 교수팀이 2008~2009년 20~30대 미혼 여성 3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혼 여성의 83%는 ‘모유수유를 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이중 모유수유에 매우 강한 의지를 표현한 응다자는 61.1%였다. 모유를 먹이지 않을 것이라 응답한 미혼 여성은 1.3%에 그쳤다.

길 교수팀은 "여대생 중 84.2%가 ‘미래에 모유수유를 하겠다’고 응답했다는 국내 연구결과도 있지만 모유수유 실천율은 이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며 "모유수유와 같은 행동 의지는 단시간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므로 관련 교육이 적극적으로 보다 이른 이기에 실시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미혼 여성은 모유수유가 아이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강하게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여성은 ‘모유수유를 통해 엄마와 아기가 더 친밀해질 것’이란 항목에 대해 가장 높은 점수(5점 만점에 4.7점)을 줬다. 모유수유가 ‘아기에게 최선의 영양을 제공’하고 ‘지능발달에 도움을 줄 것’이란 항목에 대한 점수는 각각 4.5점ㆍ4.3점이었다.

이 연구에선 5점 척도를 이용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항목에 대해 더 강한 공감을 나타낸다는 의미다.

길 교수팀은 "모유는 영ㆍ유아의 적절한 성장과 발육에 필수적인 영양성분을 공급하는 가장 이상적인 식품으로 아기와 엄마 모두에게 정신적, 신처젝으로 최선의 수요방법"이라며 "영아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심리적 발달을 촉진하며 산모의 유방암ㆍ산후 우울증 발병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다"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미혼 여성은 모유수유를 위해 커피ㆍ담배ㆍ술 등 아기에게 해로운 기호품을 삼가는 일은 비교적 하기 쉬운 일로 여긴 반면 기차ㆍ버스ㆍ식당 등 공공장소에서 모유수유를 하는 것을 가장 힘든 문제로 꼽았다.

이번 연구결과(계획적 행동이론을 적용한 미혼 여성의 모유수유 의도와 관련된 신념)는 한국영양학회의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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