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부실한 식재료, 급식을 위협한다”
[기획] “부실한 식재료, 급식을 위협한다”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8.09.27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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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푸드머스 집단 식중독, ‘예고된 인재(人災)’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안전하지 못한 식재료가 학교급식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풀무원 푸드머스의 ‘초코블라썸케이크’로 인해 발생한 식중독 환자 수가 총 2207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발생지역도 전국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의 집계에 따르면, 전북 13곳(700명), 경남 13곳(279명), 부산 10곳(626명), 대구 5곳(195명), 경북 5곳(180명), 충북 4곳(122명), 울산 2곳(11명), 경기 1곳(31명), 광주 1곳(31명), 전남 1곳(15명), 제주 1곳(13명), 대전 1곳(4명)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의 학생들은 병원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고, 입원하지 않은 학생들 역시 약 일주일간 복통과 설사, 고열 등의 증세에 시달려야 했다.

학교급식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이번 식중독 사고에 대해 ‘늘 안고 있었던 폭탄이 터진 셈’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식재료의 안전을 위해 학교 영양(교)사를 비롯한 급식 관계자들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지만, 학교에 입고되기 전 단계에서는 ‘속수무책’인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업체들은 식재료의 안전성과 질 대신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며 안전을 위협해온 것이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 역시 그간 학교급식 구조가 갖고 있던 여러 가지 모순점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 식재료업체 관계자는 “크게는 식재료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운 수준의 단가 낮추기가 있고, 작게는 이윤 추구에 급급한 기업 문화가 만들어낸 ‘인재(人災)’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김기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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