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찌개 안 먹는 것도 영양(교)사 책임?”
“된장찌개 안 먹는 것도 영양(교)사 책임?”
  • 정지미, 김기연 기자
  • 승인 2019.05.21 16: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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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수학 싫으면 안 배워도 되나, 왜 영양(교)사만...”

[대한급식신문=정지미ㆍ김기연 기자] 학생들의 입맛에 따라 변하는 급식 만족도. 이것으로 급식의 질을 평가하는 사회 흐름에 대해 일선 영양(교)사들이 내놓은 비판의 목소리는 매우 거세다. ‘급식은 교육’이라면서도 정작 교육당국은 교육의 측면에서 접근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서울지역의 한 중학교 영양사는 “중학생쯤 되면 식습관이 이미 고정이 되어 있어서 선호하는 메뉴와 음식이 뚜렷하게 나타나 개선을 하는 것이 대단히 어려워진다”며 “학생들은 선호하지 않는 메뉴가 급식에 올라오면 ‘맛이 없다’고 평가하는데 이런 경우에도 교육당국에서는 영양(교)사를 지적한다”고 토로했다.

서울지역의 또다른 영양교사는 “수학 점수가 낮다고 수학교사를 탓하지 않는데 학생들이 나물을 먹지 않는다고 영양(교)사를 탓하는가”라며 “식습관 교육이 가정에서부터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것을 학교 탓, 영양(교)사 탓으로 돌리는 학부모도 문제지만 이에 동승하는 교육당국이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경기 북부지역의 한 영양사도 “급식의 목적은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한 건강한 성장인데 학생들이 먹고 싶은 것만 먹게 하는 것이 교육적인 측면에서 옳다고 여기는가”라며 “공부하기 싫은 학생들에게 배우지 말라고 할 수 없는 것처럼 먹어보지 않은 음식 또는 길들여 지지 않은 음식을 먹으면서 식생활교육과 교육급식이 시작되는 것인데 교육당국은 유독 영양(교)사들에게만 되지도 않는 논리를 적용한다”고 지적했다.

강원도의 한 영양교사는 “학교급식이 과연 무엇인지, 영양(교)사의 역할은 무엇인지, 급식이 어떻게 준비되는지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아서 왜곡되고 오해가 생기는 것”이라며 “가공식품과 온갖 첨가물, 화려한 급식이 최고의 급식인냥 바라보는 교육당국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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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2019-05-22 11:42:50
영양교사님 말 씀 잘하시네요. 안먹는다고, 나물요리를 안하라는 말인가?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