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에 의한 심혈관 병, 치즈로 막는다
소금에 의한 심혈관 병, 치즈로 막는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09.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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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진, 소금과 치즈 관련 연구 결과 발표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과도한 소금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심혈관 관련 질환을 치즈로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연구진은 11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소금, 즉 나트륨과 치즈를 다양하게 배합한 네 종류의 식단을 실험했다. ▲나트륨이 적고 치즈도 없는 식단 ▲나트륨은 적고 치즈는 풍부한 식단 ▲나트륨이 많고 치즈는 없는 식단 ▲나트륨이 많고 치즈도 풍부한 식단 등이었다.

나트륨이 적은 식사를 한 이들은 하루 1500mg, 많은 식사를 한 이들은 하루 5500mg의 나트륨을 섭취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하루 권장량은 2000mg 이하다. 치즈가 풍부한 식사를 한 이들은 다양한 종류의 치즈를 하루 네 번에 걸쳐 170g 정도의 양을 먹었다.

8일간의 식사 후 연구진이 참가자들의 소변 샘플을 분석한 뒤 참가자들에게 소량의 아세틸콜린을 주입했다. 아세틸콜린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약물이다.

그 결과 나트륨은 많고 치즈는 없는 식단으로 식사한 참가자들은 혈관 기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혈관이 아세틸콜린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은 것. 그러나 똑같이 짜게 먹어도 치즈를 같이 섭취한 이들에게서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저자 중 한 사람인 레이시 알렉산더 교수는 연구 규모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외식 많은 현대인들에게 우리 연구는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싱겁게 먹으라지만 지키기 어려운 현실로 치즈 섭취는 혈관 손상을 막고 심혈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손쉬운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번 논문(Controlled Feeding of an 8-d, High-Dairy Cheese Diet Prevents Sodium-Induced Endothelial Dysfunction in the Cutaneous Microcirculation of Healthy, Older Adults through Reductions in Superoxide)은 ‘영양학 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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