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 인지력은 물론 스트레스도 낮춰
낙지, 인지력은 물론 스트레스도 낮춰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0.04.27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수부, 낙지의 ‘세파로토신’ 물질 기능 확인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 이하 해수부)는 낙지에서 뇌기능과 스트레스 경감 효과가 있는 신경 조절물질을 발견해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해수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8개 부처는 유전체 분야 기초·원천기술을 확보와 산업화를 위해 2014년부터 인간 및 동식물의 유전체 정보를 분석하는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안전성평가연구소는 2018년부터 ‘해양수산생물 유전체정보기반 헬스케어·재생의료소재 개발’ 과제를 추진했다. 그리고 과제 연구팀은 낙지가 무척추동물 중 가장 지능이 높고, 복잡한 뇌신경계를 가졌다는 점에 착안해 유전체연구를 추진한 결과, 신경조절물질인 ‘세파로토신’을 발견했다.

그 이후 세파로토신을 실험용 쥐에 투입한 결과, 인지기능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로 나타나는 우울 행동을 감소시키는 항 스트레스 기능을 지녔음을 확인했다.

이는 낙지의 신경 조절물질이 포유류 동물에도 효능이 있음을 세계 최초로 밝혀낸 성과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9일 특허를 출원했으며, 향후 이를 활용한 신약 개발을 위해 오는 2023년까지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수부 김인경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유전체연구는 생명체의 기본 설계도를 밝혀내 새로운 물질을 찾고, 이를 다각적으로 활용하는 의미 있는 연구”라며 “앞으로 해양수산 분야 관련 연구를 지속하고, 우수한 성과는 상용화 단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낙지 세파로토신은 이미 유전체정보 분석이 완료돼 앞으로 세파로토신 유사체를 인공적으로 합성해 다양한 종류의 신경 조절물질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