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재민, 이하 경남농기원)은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전병화 교수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라온파프리카의 캡산틴 성분이 비알콜성 지방간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고 해당 연구 논문을 국제 전문 학술지인 ‘기능성 식품지’에 게재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라온(Raon)파프리카는 경남농기원이 파프리카 품목 다양화를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신품종 개발에 착수해 2015년 국가연구 프로젝트인 GSP(Golden Seed Project) 사업 과제로 탄생시킨 미니파프리카 품종이다.
초세가 강하고 착과가 뛰어나며 우리나라 기후와 재배환경에 적응력이 높아 재배가 쉬운 라온파프리카는 기존 파프리카와 비교해 크기가 1/4정도(50g)로 작아 먹기에 편하며, 당도가 높아(10°Brix) 운동 전 후 과일처럼 섭취하기 좋은 건강식 채소다.
경남농기원은 라온파프리카의 지방간 억제작용을 규명하기 위해 전 임상 실험인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 라온파프리카의 캡산틴 추출물을 섭취한 동물 모델(25mg/kg/day)에서 섭취하지 않은 군에 비해 지방간 축적이 감소했고, 간 손상 표지인자인 AST, ALT의 감소도 확인돼 지방간 및 간염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울러 붉은색 라온파프리카에 다량 함유하고 있는 캡산틴 성분이 지방 산화를 촉진하고 지방 축적은 억제한다는 사실도 본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경남농기원 안철근 원예육종담당은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라온파프리카가 지방간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로, 향후 고지혈증과 지방간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식품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결과”라며 “우수종자 개발이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게 된 좋은 예로서 향후 채소종자의 고부가가치의 산업 및 수출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