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밥 먹으며 식중독 피하는 비결
병원 밥 먹으며 식중독 피하는 비결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2.09.23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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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감염 전문 매체, ‘감염관리 오늘’ 최근 보도
손만 잘 씻어도 설사 발생 35%까지 줄일 수 있어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식중독 등에 취약한 환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병원급식은 손씻기 등 감염 예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미국의 한 매체가 보도했다. 특히 비누와 물로 손을 잘 씻는 것만으로도 이질균과 다른 원인으로 인한 설사 발생을 최대 35%까지 줄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 감염관리 전문 매체인 ‘감염관리 오늘(Infection Control Today)’은 ‘병원 주방엔 무엇이 있나? 식품 서비스 위생의 기본(What’s in Your Hospital’s Kitchen? The Basics of Food Service Hygiene)’이란 제목의 최근 기사에서 “식품 매개 감염병은 감염 사슬을 끊고, 급식시설이 병원균 번성 장소가 되는 것을 막으면 예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미국의 한 매체가 비누와 물로 손을 잘 씻는 것만으로도 이질균과 다른 원인으로 인한 설사 발생을 최대 35%까지 줄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질병관리통제센터(CDC)는 매년 미국인 4800만 명이 오염된 음식과 음료로 인해 병에 걸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가 이용하는 병원급식은 안전과 위생이 더욱 중요하다.

먼저 병원급식소 직원은 식재료 상자를 잘 살펴야 한다. 상자는 습기·해충 등에 취약하고, 각종 세균 증식이 쉬우며, 먼 거리도 이동하기 때문이다.

다음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은 냉장고와 냉동고다. 고기는 보관 시 냉장고 맨 아래쪽에 보관해야 하는데 고기 육즙이 과일·채소 등 타 식재료에 오염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또한 각종 식재료가 적절한 위생·온도·빛·습기 등의 조건에서 보관되는지 자주 확인해야 한다.

이외에도 대표적인 병원체인 대장균·살모넬라·캄필로박터·노로바이러스·A형간염 등은 식중독과 식품 매개 질환을 일으킨다. 주로 급식시설과 음식 표면에서 검출되는데 병원체 오염을 막으려면 업무 전후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조리기구는 날 음식과 조리 음식을 달리 사용해 교차 오염을 막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손 위생이다. 대부분 감염병이 오염된 손에 의해 발생되는데 비누와 물로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이질균과 다른 원인으로 인한 설사 발생을 최대 35%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와 함께 기사에서는 장갑 착용이 쉽도록 시설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진희 우석대 간호학과 교수는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해 병원급식에서는 음식을 먹을 때 대화를 자제하고, 공동 식사를 삼가는 것이 좋다”며 “배식 전 철저한 손 위생과 거리 둔 줄서기는 기본이고, 가림막이 없는 상태라면 마주 보고 앉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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