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테’의 칼슘 함량, ‘칼슘의 왕’ 우유와 동급
‘라테’의 칼슘 함량, ‘칼슘의 왕’ 우유와 동급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7.0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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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 김미현 교수팀, 커피 총 26종의 미네랄 함량 분석 결과
커피의 칼슘·칼륨·마그네슘 등 미네랄 함량, 아메리카노 < 라테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칼슘·칼륨·마그네슘 등 건강에 이로운 미네랄을 커피를 통해 보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특히 라테 커피의 칼슘 함량은 ‘칼슘의 왕’으로 통하는 우유와 별 차이가 없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공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미현 교수팀이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커피 10종,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캔 커피 16종 등 커피 총 26종의 칼슘·칼륨·마그네슘 등 필수 미네랄의 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커피를 통해 건강에 이로운 미네랄을 보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커피전문점 커피 1컵의 용량은 평균 361㎖로, 편의점·마트에서 파는 커피 1캔(276㎖)보다 많았다. 칼슘은 뼈와 치아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고, 한국인이 가장 부족하게 섭취하는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칼슘 함량이 가장 높은 커피는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라테로, 1컵당 312㎎의 칼슘을 함유하고 있어 100㎖당 거의 100㎎의 칼슘을 함유하고 있었다. 

일반 흰 우유의 100㎖당 평균 칼슘 함량이 105㎎인 것을 고려하면 커피전문점 라테의 칼슘 함량은 칼슘의 왕으로 통하는 우유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편의점·마트 등에서 파는 캔 커피 라테의 1캔당 평균 칼슘 함량도 115㎎에 달했다. 

이처럼 라테에 칼슘 함량이 높은 것은 우유를 사용하기 때문으로, 실제 우유가 포함되지 않은 아메리카노의 칼슘 함량은 커피전문점 커피(7㎎)나 편의점 캔 커피(1㎎) 모두 매우 낮았다. 참고로 우리나라 1일 칼슘 섭취 권장량은 성인 700㎎, 성장기 아동·청소년은 800~900㎎이다

이외에도 혈압 조절을 돕는 미네랄인 칼륨 함량도 라테가 아메리카노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또 칼슘과 협력해 뼈를 튼튼히 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마그네슘 함량은 커피전문점 라테가 100㎖당 12㎎으로 높았고, 편의점 아메리카노는 4㎎으로 최저였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커피의 종류 중 라테의 칼슘·칼륨·마그네슘 함량이 아메리카노보다 높았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며 “커피를 마시면서도 건강에 이로운 미네랄을 보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피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소비되고 있는 대표적인 기호 음료로, 커피의 효능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에는 카페인·클로로젠산이 있다. 모두 항산화 성분이며, 특히 클로로젠산은 항산화·항염증 효능도 있다. 

한편 이 연구 결과(Evaluation of calcium, potassium, and magnesium content of coffee beverages commonly consumed by Koreans with comparison of cafe-made coffee and ready-to-drink coffee products)는 영양 분야 국제 학술지(Trace Elements and Electrolytes)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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