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비만율 30% 초반대로 감소
코로나19 이후 비만율 30% 초반대로 감소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8.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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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이승민 교수팀, 코로나19 전후 식행동 및 질병 상태 분석
코로나19 이후 지방 주민 고혈압 증가… 서울 주민 우울증 매년 감소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코로나19 이후 우리 국민의 비만율이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대도시가 아닌 지역에서의 고혈압 유병률은 증가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성신여대 식품영양학과 이승민 교수팀이 2018∼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질병관리청, 68만6708명)와 식품소비행태조사(농촌경제연구원, 1만9109명)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남녀의 거주 지역별(서울·서울 외 대도시·지방) 코로나19 전후의 식행동과 질병 상태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우리 국민 비만율이 30% 초반대로 낮아졌다.

이 교수팀은 연구 대상자의 식행동과 질병 상태를 코로나19 이전(2018∼2019년)과 이후(2020년)로 나눠 비교했다.

코로나19 이후 서울·지방 주민 모두 외식 비율은 감소했으며, 지방 주민의 배달음식·포장구매 이용률 또한 코로나19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서울 주민의 1인당 월평균 외식 비용은 코로나19 이전(2018년 11만862원, 2019년 11만9238원)보다 이후(12만1962원) 증가했다. 대도시 지역 주민의 1인당 월평균 외식 비용(10만8115원)도 코로나19 전보다 커지기는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 이후 비만 유병률은 모든 지역에서 낮아졌다. 서울 주민의 비만율은 코로나19 이전 33.1%에서 이후 31.2%로, 대도시 주민의 비만율은 31.9%→29.5%, 지방 주민의 비만율은 35.9%→31.8%로 감소했다. 

지방 주민의 고혈압 유병률은 코로나19 유행 후 증가(22.8%→23.6%)했고, 당뇨병 유병률은 코로나19와 상관없이 3년간 지속해서 높아졌으며, 서울 주민의 우울증 유병률은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2018년 14.3%→2019년 13.9%→2020년 13.4%)를 보였다. 

이외에도 수면 시간은 서울·대도시·지방 주민 모두 코로나19 이후 연장됐으며, 특히 서울 주민의 수면 시간은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6.6시간에서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 6.9시간으로 길어졌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코로나19 전후로 만성질환과 정신 건강 질환의 유병률이 지역적으로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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