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7명 중 1명, 초가공식품 중독
성인 7명 중 1명, 초가공식품 중독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10.13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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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스페인·브라질 연구팀 연구 결과 발표
“성인 약 14%·어린이 약 12%, 중독 증상 보여”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성인 7명 중 1명은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등 ‘초가공식품(UPF)’에 중독 증상을 보인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가공식품이란 식재료를 가공한 뒤 향료·색소 등 첨가물을 추가한 식품을 말한다.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소시지, 냉동 간편식 등이 초가공식품에 속한다. 

미국·스페인·브라질 3개국 공동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을 지난 9일자로 영국의학저널(BMJ)에 게재했다. 공동연구팀은 논문에서 성인 약 14%와 어린이 약 12%가 초가공식품에 ‘식품 중독’ 증상을 보인다고 소개했다. 이는 성인 7명 중 1명, 어린이 8명 중 1명꼴로 중독이 의심된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이번 결론을 36개국에서 진행된 총 281개 선행 연구를 ‘예일 식품 중독 문진표(YFAS)’에 따라 분석해 내렸다. YFAS는 특정 식품에 대한 극심한 욕구, 금단 증상, 섭취 조절 불능 등 11가지 중독 증상 중 2개 이상을 보일 경우 식품 중독으로 분류한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초가공식품에 다수 분포한 정제 탄수화물이나 지방은 술과 담배에 함유된 알코올·니코틴과 비슷한 수준의 뇌 내 도파민을 유발한다”며 “정제 탄수화물이나 첨가지방이 많은 식품은 강력한 중독성 물질 후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에서 드러난 식품 중독 실태는 중독성 물질로 규제를 받는 술(14%), 담배(18%)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논문의 공동 저자 애슐리 기어하트 미시간대 심리학과 교수는 “(초가공식품과) 중독의 임상적 관련성에 대한 일관적인 근거가 제시되고 있다”며 “초가공식품을 ‘중독성 물질’로 규정하는 것이 전 세계인의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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