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후 변화된 국민건강 지표
코로나19 전후 변화된 국민건강 지표
  • 안유신 기자
  • 승인 2023.10.27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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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코로나19 유행 전후 국민 건강상태 비교분석 결과 발표 
흡연·음주는 개선, 신체활동·비만은 악화, 생활습관 개선 필요해  

[대한급식신문=안유신 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이하 질병청)이 지역 사회건강조사 결과를 활용해 코로나19 유행 전후의 주요 건강행태 지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유행 이전은 2017∼2019년 결과이며, 유행 이후는 2020∼2022년 결과를 각각 통합해 분석한 결과다.

조사 대상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 명(시·군·구별 약 900명×258개 지역)이며, 내용은 ▲흡연, 음주, 안전의식, 신체활동, 식생활 등 건강행태 ▲고혈압 및 당뇨병 등 만성질환 ▲사고 및 중독 ▲삶의 질 ▲의료이용 등이다. 조사 방법은 조사원이 조사가구 방문, 태블릿 PC 내 전자조사표를 이용한 개별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건강행태 지표 결과.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건강행태 지표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현재흡연율은 유행 이후 19.4%로 유행 이전(21.2%)보다 1.8%p 감소했으며, 남성 현재흡연율은 유행 이후 35.8%로 유행 이전(39.6%)보다 3.8%p 줄었다. 흡연 관련 지표는 유행 이전부터 지금까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월간 음주율은 유행 이후 55.4%로 유행 이전(60.8%)보다 5.4%p 감소했으며, 고위험 음주율은 유행 이후 11.5%로 유행 이전(14.8%)보다 3.3%p 줄었다. 음주 관련 지표는 유행 이전부터 감소하는 추세가 지속되다가 유행 정점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걷기 실천율은 유행 이후 41.6%로 유행 이전(41.0%)보다 0.6%p 증가했으며, 증등도 이상 신체활동은 유행 이후 21.0%로 유행 이전(23.5%)보다 2.5%p 감소했다. 신체활동 관련 지표는 유행으로 감소했다가 유행 정점 이후 회복했다. 

체중조절 시도율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65.6%로 유행 이전(62.1%)보다 3.5%p 증가했으며, 비만율(자가보고)은 유행 이후 32.0%로 유행 이전(30.2%)보다 1.8%p 늘었다. 비만율(자가보고)은 유행 초기에 약간 감소했다가 유행 정점 이후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8년 신체계측연간 미충족의료율은 유행 이후 5.3%로 유행 이전(8.6%)보다 3.3%p 감소했으며, 연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유행 이후 45.2%로 유행 이전(39.8%)보다 5.4%p 증가했다. 의료이용 관련 지표는 유행 이전보다 유행 이후에 더욱 개선됐다. 미충족의료율이란 최근 1년 동안 본인이 병의원(치과 제외)에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한 사람의 분율이다. 

결론적으로 흡연과 음주, 의료이용은 코로나19 유행 이후에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걷기와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했으며, 비만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위 결과는 258개 시·군·구의 중앙값이기 때문에 정밀한 수치 비교에 어려움이 존재하나 시계열적 변화 추이 확인에 의미가 있다고 보고 이를 감안해 보건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지영미 청장은 "코로나19 초기에 실외활동의 어려움으로 인해 신체활동 위축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감염병 대유행 시 이런 점을 고려해 실내에서도 신체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수칙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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