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요리, 식생활 개선하고 스트레스 감소시켜
아동요리, 식생활 개선하고 스트레스 감소시켜
  • 안유신 기자
  • 승인 2023.11.17 2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연주·김용완 연구자, 요리 프로그램과 식생활·스트레스 상관관계 분석
다양한 요리 방법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 현장 적용 방안 필요해

[대한급식신문=안유신 기자] 잦은 외식과 패스트푸트 섭취 등으로 초등학생들이 성인병에 쉽게 노출되거나 심각한 질병을 얻게 돼 많은 의료비 지출은 물론 심적 고통이 뒤따르며 스트레스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 같은 스트레스가 식생활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방과후학교 아동요리 프로그램이 초등학생들의 식생활 개선과 스트레스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지난 9월 조연주(경성대 호텔관광·외식경영학과 박사과정)·김용완(남부대 호텔조리학과 전임교수) 공동연구자가 산업혁신연구(저널)에 게재한 논문 ‘방과후학교 아동요리 프로그램이 초등학생의 식생활과 스트레스 해소에 미치는 영향’에서 확인됐다.

방과후학교 아동요리 프로그램이 초등학생들의 식생활 개선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실증분석을 위한 설문자료 수집으로 진행된 해당 연구는 부산광역시에 소재한 4개 초등학교의 방과후학교 요리교실에 참여하는 1~6학년 수강생 10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설문조사는 식생활 습관과 스트레스에 대한 인식·정도를 사전 검사한 후 2018년 3월 2일부터 28일까지 4주간 4회에 걸쳐 진행됐다. 그리고 설문 이후 사후 검사를 통해 교육효과의 유의성과 프로그램의 흥미·만족도를 조사했다. 

설문은 자기기입식 방법으로 총 124부를 배포해 수거했으며, 이 중 응답이 없거나 불성실하다고 판단되는 설문지 18부를 제외한 106부(91.3%)가 분석에 사용됐다. 설문지는 식사예절 및 아침밥, 건강한 간식 등 식생활과 스트레스 등으로 구성했으며, 프로그램은 ▲1차시 식사예절 ▲2차시 편식 ▲3차시 아침식사 ▲4차시 간식 섭취 총 4단계로 구분해 진행됐다. 

통계분석을 통해 도출된 시사점으로는 먼저 요리 프로그램과 심리학적 영역인 스트레스 해소를 접목한 기존 선행연구가 적다는 측면에서 이번 연구는 식생활과 스트레스 해소의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전후 차이를 도출해 아동요리 연구에 기초자료를 제시한 점이다. 

다음 아동 식습관 또는 식생활에 관련된 선행연구들과 어른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관한 선행연구들은 지금까지 진행돼왔으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 해소의 선행연구는 미비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이론을 제시하고 실증분석을 통해 전후 차이를 도출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더욱 세분화해 다양한 조리법을 접목하는 등 좀 더 심리적인 치료가 될 수 있는 수업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번 연구 대상이었던 부산지역 4개 초등학교 학생들이 전체를 대표할 수 없다는 제한점이 있어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의 효과를 측정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즉 이번 연구를 통해 식생활 개선을 위한 다양한 아동요리 방법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교육 현장에 적극 반영해 초등학생들의 식생활 변화와 스트레스 감소의 효과를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 등 여러 시사점이 제시됐다.

공동연구자는 논문에서 “결론적으로 방과후학교 아동요리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의 식생활 ▲식사예절 ▲골고루 알맞게 ▲아침밥 ▲건강한 간식 4개 영역에서 프로그램 실시 전보다 실시한 후 더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방과후학교 아동요리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의 스트레스 해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프로그램 실시 전보다 실시 후 스트레스가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