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3잔 커피, '간' 건강 돕는다
하루 2∼3잔 커피, '간' 건강 돕는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4.02.01 19: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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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 박주용 교수팀, 40세 이상 남녀 6592명 추적 조사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마시는 커피... 간섬유화 예방해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비(非)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커피를 마실 경우 간섬유화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특히 매일 2∼3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게서 간 보호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을지대 빅데이터의료융합학과 박주용 교수팀(예방의학)이 2001~2018년 질병관리청의 KoGES(Korean Genomeand Epidemiology Study) 연구에 참여한 40~69세(연구 시작 당시) 남녀 6592명(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없는 5266명,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지만 간섬유화가 없는 1326명)을 대상으로 커피와 간 건강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커피를 마시는 모습.
커피를 마시는 모습.

이번 연구 시작 당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없던 5266명 중 43.6%(2298명)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 추적 기간은 11년 6개월이다. 즉 커피를 얼마나 마시느냐와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률과는 이렇다 할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구 시작 당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던 1326명 중 15.6%(207명)가 심한 간섬유증 소견을 보였다. 연구 추적 기간은 15년 7개월로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에게서 심한 간섬유증 발생 위험이 21% 낮았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커피 섭취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심한 간섬유화 발생을 억제하거나 개선했다"며 "하지만 이전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없던 사람의 지방간 발병엔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우리 연구의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매일 커피를 2잔 이상 마신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간섬유화 발생위험이 낮았는데,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하루에 커피를 2잔 이상 마시면 간섬유화 위험은 43%, 2잔 이상∼3잔 미만 마시면 49%나 감소했다.

이는 커피의 잠재적인 간 보호 효과,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간섬유화 진행 예방 효과를 의미한다.

한편 동물 연구에서는 커피가 간 지방 산화, 장내 콜레스테롤 유출, 에너지 대사, 장내 미생물군에 영향을 미쳐 고지방식을 한 흰쥐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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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2024-02-02 08:27:17
ㅋㅋㅋ 먹으라는거야 말란거야 어디선 건강에 않좋다하고 어디선 좋다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