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높은 보육교사, 긍정적 급식 지도 이끈다
인성 높은 보육교사, 긍정적 급식 지도 이끈다
  • 안유신 기자
  • 승인 2024.03.17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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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대 이연승 교수팀, '보육교사 인성과 급식 지도 영향' 연구 결과
"보육교사의 영양지식과 인식, 올바른 영·유아들 식습관 형성 유도해"

[대한급식신문=안유신 기자] 국내 한 연구팀이 '보육교사가 인식한 인성이 급식 지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구조를 밝혀내 향후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 급식 지도의 방향성 정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성대학교 유아교육과 이연승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12월 '보육교사 자신이 인식한 인성이 급식 지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 논문을 어린이미디어연구 제22권 제4호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부산광역시에 위치한 어린이집 보육교사(원장과 원감, 교사, 보조교사) 380명을 대상으로 2023년 2월21일부터 3월17일까지 설문지 총 380부를 배부해 352부(97.8%)를 회수했다. 그리고 SPSS 프로그램을 통해 설문지에 대한 빈도분석, 백분율 산출, 기술통계를 실시했다.

경기도내 한 어린이집에서 급식하는 모습.
'보육교사 자신이 인식한 인성이 급식 지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 논문이 발표돼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내 한 어린이집에서 급식하는 모습.

설문 분석 결과에 따르면, 보편적 인성과 교직 인성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적 배경에 따른 보육교사의 급식 지도 실태 차이에서는 교사는 '식사행동 지도'를, 원장·원감은 '영양 지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돼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이와 함께 보육교사 자신이 인식한 인성이 급식 지도에 미치는 영향에서도 보편적 인성과 교직 인성이 교사의 급식 지도에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는 보육교사 자신이 인식한 인성도 살폈다. 그 결과, 교사의 인성은 평균 4.49점(5점 척도)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보편적 인성이 교직 인성보다 높은 결과가 도출됐다.

보편적 인성의 하위영역에서는 도덕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 사회성과 자기조절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보육교사 스스로 교사로서의 자질을 향상할 수 있는 '교육적 신념과 도덕성 의식'을 갖춘다면 유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으로, 의미 있는 결과로 해석된다.

교직 인성의 하위영역은 교육적 신념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학생에 대한 열정과 소명 의식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보육교사의 가치관이나 행동은 유아들의 교수‧학습 현장에서 유아들의 인지발달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교사가 자신의 교육적 신념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자기 계발과 연수 등을 통해 더욱 노력한다면 교사의 교육적 신념이 유아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반적 배경에 따른 교사의 급식 지도 실태 차이에서는 연령·혼인·경력·기관 유형에 차이가 없었고, 직급에 따른 결과에서만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급식 지도의 하위영역인 영양 지도에서 원장·원감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집단 간의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식사행동 지도가 영양 지도보다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식사행동 지도와 영양 지도는 따로 분리된 것이 아닌, 서로 연관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결국 영양 지도를 잘하는 교사는 식사행동 지도 또한 잘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보육교사 자신이 인식한 인성이 급식 지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교사 자신이 인식한 인성과 급식 지도는 정적상관을 나타냈으며, 식사행동 지도 및 영양 지도 또한 정적상관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교사 자신이 인식한 인성이 높을수록 유아의 급식 지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연승 교수는 논문을 통해 "보육교사는 영‧유아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존재"라며 "식생활 습관을 비롯해 올바른 영양지식과 인식을 가진다면 영·유아의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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