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지속적인 학교 식생활교육, 미래의 원동력
체계적·지속적인 학교 식생활교육, 미래의 원동력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5.09.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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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교육 talk 전문가] 전북교육청 영양전문 황옥 장학사
▲ 전북교육청 영양전문 황옥 장학사

Q. 학교급식과 연계해 기존과 달라진 교육 유형 또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국가적 차원에서 학교급식에서의 나트륨 저감화 및 단순당, 트랜스지방 제한 정책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알레르기 유발식품표시제 시행을 통해 학교급식의 안전성을 도모해나가고 어린이 기호식품의 안전과 영양, 학교급식 식중독 예방관리, 식품안전 및 영양·식생활교육에 관한 식생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전라북도교육청의 경우 식생활교육연구회를 운영, 식생활교육시 학교현장에서 가장 필요했던 식생활교육지도서 <도담도담 영양교육>를 제작, 발간해 활용하고 있다. 지도서에는 수업자료 외에 '오감으로 먹어요' 파트를 통해 견과류, 채소류, 해조류 등 아이들에게 낯설거나 기피하는 식품에 대한 설명과 사진자료가 담겨 있다. 또한 식생활관에 오감교육 코너를 마련하고 급식 시 제공되는 식품을 안내해 친숙해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교육청 주관 직무와 동아리 맞춤형 연수를 통해 푸드아트테라피 연수를 기본에서 심화과정까지 3년째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상담관련 연수도 월 1회 연중 추진하고 있다.

Q. 학생 및 청소년 대상 식생활교육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사항은?
가공식품·즉석식품의 범람과 대중매체를 통한 선전은 완전한 식습관이 형성되기 이전의 아이들에게 혼돈과 판단의 오류를 범하게 해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학령기의 영양불균형은 아동의 심신발달뿐 아니라 학습능력의 저하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학령기 아동의 영양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아동기에 기호도가 높은 인스턴트 식품이나 동물성식품의 선호와 불규칙한 식사, 편식 등으로 어린이 비만과 영양과잉, 불균형을 야기하는 원인을 사전에 예방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해 나아가 일생동안 건강한 식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Q. 가장 우수하다고 교육청에서 평가하는 학생 대상의 식생활교육은?
올해로 도입 5년차를 맞는 ‘채식의 날’ 시범학교는 육식 위주의 식습관에 채식 식단을 도입해 균형적인 영양섭취를 유도하기 위해  2011년 20개교로 시작, 현재 지역내 89개 학교와 1개 센터를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주 1회 또는 월 2회 추진하는 ‘채식의 날’에는 가공식품을 자제하고 한국형 전통식단과 신선한 채소를 사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채식식단자료집 <채식 맛이 보인다!>를 발간해 보급했으며 아이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아토피, 천식 등 각종 환경성 질환이나 비만 예방, 녹색식생활교육과 전통 식문화의 계승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Q. 교육 실시 후 달라진 결과는?
식생활교육이 학교에서 일반화 된 후 영양 및 식품안전에 관한 각종 지식의 습득에도 변화가 있으나 음식이나 식품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의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게 주목할 점이다.
예를 들어 ‘채식의 날’ 시범학교 운영 결과는 처음 시행 시에는 교육청과 희망학교의 의지만큼 학생들의 식습관 개선의지와 의식이 따라주지 않아 힘든 점도 많았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취지를 이해하고 개선을 위한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2014년 만족도 조사결과 채식의 날 운영에 대해 학생 91.8%, 학부모 99.7%, 교직원 98.9%가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채식 섭취에 노력한다’는 설문에 ‘그렇다’고 답한 학생이 92.1%, 교직원 99%로 나타났다. 매년 만족도가 상승, 채식 섭취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가 형성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창의적 체험 활동이나 방과 후 활동 등을 통해 활발히 추진되는 체험활동 식생활교육은 식재료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아이들에게 인기도 높지만 아이들의 오감을 발달시키고 사회성을 길러주며 바른 인성까지 함양할 수 있어 교육적인 효과도 크다.

Q. 교육 후 기대되는 효과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올해 발표한 제2차 식생활교육 기본계획을 보면 ‘바른 식생활, 건강한 식문화로 국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비전 하에 환경·건강·배려의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지역단위 식생활교육활성화 ▲관련부처 연계협력 및 민관 거버넌스 강화 ▲식생활교육·체험기회 확대 ▲바른 먹거리 접근성 향상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령기에는 성장에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로 영양에 대한 지식을 잘 흡수해 조기에 올바른 식습관이 이뤄질 수 있으며 영양지식은 가정으로 파급돼 가정의 변화를 촉진하고 지역사회의 변화를 도모하는데 교육적 효과가 매우 클 것이다.

학교에서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식생활교육은 학생, 가정, 지역사회와 국민 전체, 나아가 우리나라 미래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디딤돌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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