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생활폐기물 발생 1.5배 이상 증가
코로나 이후 생활폐기물 발생 1.5배 이상 증가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10.0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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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폐기물자원화연구소 연구팀, 코로나 전후 생활폐기물 분석
폐지·스티로폼 폐기물 대량 발생… 음식쓰레기 발생은 약간 감소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생활폐기물 발생이 1.5배 이상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가운데 폐지와 스티로폼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매년 하루 2000t 내외로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유행 이후인 2020년에는 전년보다 생활폐기물 발생이 하루 3,800t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이후 폐지·스티로폼 등의 생활폐기물 발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전북 폐기물자원화연구소 정정권 연구원팀이 코로나19 유행 전후 도농복합 중소도시인 전북 익산시의 생활폐기물 발생량 변화 분석에서 드러났다.

전국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까지 매년 4% 내외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범유행 상황에 들어선 2020년에는 전년 대비 6.6%가 증가했다. 익산시의 생활폐기물 발생량도 코로나19 이전(2019년) 2.7% 증가율에서 코로나19 이후(2020년) 거의 두 배 수준인 5%로 높아졌다. 

익산시의 코로나19 이후 생활폐기물은 종이와 스티로폼 증가가 특히 많아 코로나19 발생 이듬해인 2020년 폐지와 스티로폼의 증가율은 전년 대비 각각 1.5배·1.3배에 달했다. 

정 연구원팀은 논문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온라인쇼핑 매출 증가에 비례해 폐기물 발생량도 증가했다”며 “폐기물은 주로 포장재와 배달음식 용기로부터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특이한 점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배달음식 이용이 급격하게 늘었지만, 음식쓰레기 발생량은 오히려 3.8%가 감소했다. 배달음식은 가정에서 직접 조리해 섭취할 때보다 음식 찌꺼기가 적어 주로 포장재·용기 등에 의한 폐기물이 많았던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정 연구원팀은 논문에서 “최근 코로나19가 해제됐지만, 이미 온라인쇼핑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생활폐기물 발생은 앞으로도 증가가 예상된다”며 “모바일 시대 생활폐기물을 줄이기 위해서는 포장법 개선과 다회용 용기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생활폐기물 발생량 및 성상 변화 분석에 관한 연구)는 대한보건협회 학술지(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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