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2명 중 1명 하루 한 끼 이상 ‘혼밥’
[대한급식신문=안유신 기자] 대한민국은 청년 실업과 결혼관 변화 등 다양한 이유로 1인 가구의 수가 빠르게 증가한다. 그러나 다른 연령대에 비해 식생활이 취약할 가능성이 높은 청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최근 한 대학 연구팀이 설문조사를 통해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내놨다.
1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동국대학교 가정학과(김도경 교수)·가정교육과(이심열 교수)연구팀이 2021년 7∼8월까지 19∼39세 젊은 성인 남녀 33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수행했다.
연구방법은 국내 20대와 30대 성인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식생활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분류한 후 각 유형별 일반적 사항, 건강행태, 식습관 평가 및 식품구매·조리·식사행태 등을 비교했다.
이 연구결과(식생활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청년 1인 가구의 식습관 및 식행동 비교)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국내 20∼30대 청년 세대 2명 중 1명은 하루 한 끼 이상 혼자 식사한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또한 3명 중 1명은 주 3회 이상 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3회 이상 운동을 하는 청년은 전체의 32.0%였다.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33.8%로, 3명 중 1명꼴이었다. 5점 만점 기준으로 청년의 식습관을 평가한 결과 2.8점으로, 식습관이 양호하지 않게 나타났다.
식습관 평가 결과 3점(보통) 미만의 점수를 보인 항목은 ▲매일 세끼 규칙적인 식사(1.9점) ▲ 매일 과일이나 과일 주스 섭취(2.3점) ▲매일 유제품 섭취(2.4점) 등이었다. 특히 세끼 규칙적인 식사(1.9점) 항목이 최저 점수를 기록, 청년의 식습관 중 먼저 개선해야 할 항목으로 지목됐다.
청년 세대의 41.0%가 주 1∼2회 외식을 했으며 주 5회 이상 외식 비율도 11.4%에 달했다. 배달 음식 이용 비율은 주 1∼2회가 전체 대상자의 44.9%로 가장 많았고 월 2회 이하(23.1%), 주 3∼4회(22.7%)의 순이었다.
혼자 식사하는 비율도 높았다. 청년 세대의 43.7%가 하루 한 번 이상은 혼자 식사했다. 하루 2회 이상 혼자 식사하는 비율은 17.1%였다. 청년 1인 가구 중 주 1∼2회 조리하는 비율은 전체의 33.8%, 전혀 조리하지 않는 비율은 18.3%였다. 청년 세대의 86.8%는 조리할 때 어려운 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리가 어려운 이유론 ‘조리시간이 많이 소요됨’이 45.3%로 가장 많았다.
청년 세대의 식품 구매 장소는 대형마트가 42.8%로 가장 높았다. 인터넷 쇼핑(27.8%)이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청년 1인 가구는 빈번한 외식과 간편식 섭취, 잦은 혼밥에 따른 열량ㆍ지방ㆍ나트륨의 과다 섭취, 영양 불균형 등의 식습관이 취약하다”라며 “무엇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